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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신창시장 고객지원센터&마을활력소
Architects : M_IN
Location : Dobonggu,Seoul
Project : 2020.10.12
Type : Commercial Facilities
Site Area : 228.04㎡
Total Floor Area : 497.33㎡
Building Scope : 4F
Structure : RC
창동신창시장 고객지원센터는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내 주택가에 위치한다.
신창시장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공간과 창동 주민들이 같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일종의 복지시설이다. 내부프로그램은 1층에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방되고 열린 공간인 공동판매장이 있고 2층은 시장고객들을 위한 고객센터가 있다. 3층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4층은 주민들을 위한 마을활력소가 있다. 협소한 대지의 특성상 외부공간 형성이 어려워 엘리베이터를 옥상까지 올리고 도봉산을 바라보는 감성적 공간으로 옥상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원래 주택가의 빈집을 허물고 형성된 대지라 상당히 협소하고 전면 폭이 좁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지가 두 개의 골목길에 자연스레 놓여 있다는 것이다. 보통 넓은 전면도로에서의 진입을 주 진입공간으로 두지만, 설계안은 골목길이 교차하는 위치에 주출입구를 두고 커다란 왕벚나무를 심었다. 골목길의 삭막함을 해소하고 건물이 가지는 정겨움과 정다움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자의 의도이다.
설계안은 현상때부터 소통을 주제로 건축물의 이미지를 형성화하는데 집중하였다. 건축물이 가지는 의미를 담아내고 지역의 컨텍스트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단어 즉 “듣다_청(聽)”을 소통의 매개체로 뽑아내고 이를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하였다.
소통은 경청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소통은 말을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말과 말사이에 베어있는 감정까지 헤아리라는 말이다. 이를 형상화하는 작업은 귀가 어두우신 어르신이 손으로 귀를 감싸안은 제스처에서 착안하여 형상화하였다. 건물 깊숙이 감성과 공간이 어우러지길 희망하면서 말이다.
골목길 왕벚나무에서 시작하여 차근차근 올라가는 프로그램은 2층의 마당을 중심으로 작은실과 큰실로 공간이 나누어진다. 마당을 향해 형성된 복도공간은 시각적 시퀀스를 형성하고 과정적 공간으로써의 전이공간이 된다. 오고가다 만나는 주민들은 자연스레 조우하고 소통하게 된다. 조용히 듣고자 하는 제스처는 마당을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간 깊숙이 빛과 계절을 담아낸다. 작은 실은 골목길을 전망하고 의외로 주변 주거시설의 프라이버시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부지 4면을 둘러싸는 주변 주거시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창을 최소화하고 내부마당으로 열리는 내향적 개방성을 가지도록 하였다. 큰실은 폴딩도어를 이용해 사용프로그램에 따라 가변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함을 담고자 하였다.